농진청 '미세먼지' 취약 농업인 건강검진 실시
농진청 '미세먼지' 취약 농업인 건강검진 실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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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담양지역 농업인 30여명 대상
농작업 미세먼지 저감방안 등 연구자료 활용
농업인들이 농작업 상의 미세먼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영농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 (사진=농식품부)
농업인들이 농작업 상의 미세먼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영농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 (사진=농식품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하 농진청)이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농업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24일 농진청은 미세먼지가 농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담양군농업기술센터, 한양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함께 지역 농가 3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업인은 경운·정지·정식작업 등으로 인해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고, 장시간의 야외작업으로 일반인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편이다.

이미 유럽·미국 등 선진국은 유기분진 독성증후군과 농부폐증, 직업성 천식 등을 농업인의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분류하고, 연구·관리 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미세먼지가 관찰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관련 연구와 함께 농작업 환경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건강검진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바퀴벌레·곰팡이 등의 알레르기 증상과 혈중 면역기계지표, 폐활량 등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검사 결과는 농진청의 ‘미세먼지의 농작업자 영향 실태조사 및 농작업 환경개선 기술 개발사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농진청은 이번에 실시하는 농업인 건강검진이 농작업 중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방안과 농업인 미세먼지 노출 영향 경감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돼, 농업인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정부 혁신과제 중 하나인 ‘농업인 재해예방 및 안전보건 관리기반 구축’을 통해 야외작업이 많은 농업인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