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 계기… "경제협력 강화 기쁘다"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2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평가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또 올해 한국과 폴란드가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중동부 유럽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주요 투자대상국인 폴란드와의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간 협력을 인프라‧에너지, 방산 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두다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우리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 투자와 연구개발(R&D) 분야 협력이 확대되는 등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이 같은 협력이 더욱 심화돼 나가기를 희망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은 폴란드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아시아 지역내 핵심 실질협력 파트너"라면서, 한국 기업의 폴란드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논의도 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그간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온 폴란드가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도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지난 2016년 직항로 개설에 이어, 지난해 발효된 워킹홀리데이협정이 양국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폴란드 정상회담 후엔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과 기여를 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간 다섯 번째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 확보하고 한-유엔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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