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의심축 '돼지열병' 확진… 전국 확산 '비상'
김포 의심축 '돼지열병' 확진… 전국 확산 '비상'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9.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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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 세 번째 확진… 한강 이남 첫 발병
23일 오후 김포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 판정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김포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 판정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의심축이 신고됐던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 17~18일 파주시와 연천군에 이어 일주일새 세번째 확진 판정이며, 한강 이남에서는 첫 번째로 발병이 확인됐다.

한강 이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에는 비상이 걸렸다.

김포 돼지농장은 지난번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은 돼지열병의 국내 발병에 따라 중점관리지역 6곳으로 지정된 지역에 해당한다.

의심신고 즉시 방역당국이 통행을 통제하고 최고수준의 방역 조치를 취했음에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국 확산의 위기감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포 농장에서는 이날 오전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1마리가 폐사했다.

앞선 두 농장의 발병에서 처럼 감염 경로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중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포 농장은 모돈·자돈·비육돈을 함께 기르는 곳으로, 야생 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와 창문이 설치돼 있다.

또한 잔반 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장에는 태국인 근로자 2명이 일하고 있고, 농장주 가족은 7월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점관리지역 6개 지역 밖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 이후 잠복기가 4∼19일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발병과 확산의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