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미니신도시 '국제설계공모'
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미니신도시 '국제설계공모'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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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중랑 간 7만5000㎡에 주거·여가시설 조성
내달 22일까지 제안서 접수 후 12월 당선작 선정
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와 연계해 조성할 미니신도시의 가로환경 상상도. (자료=서울시)
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와 연계해 조성할 미니신도시의 가로환경 상상도. (자료=서울시)

서울 북부간선도로 신내·중랑나들목 사이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공공주택과 여가시설 등을 갖춘 미니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가 시작됐다. 다음 달 22일까지 제안서 접수에 이어 설계작품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당선작을 선정한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공공주택과 SOC(사회간접자본)를 조성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북부간선도로 입체화는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서울 동북권 관문인 신내역 일대에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H와 서울시는 신내와 중랑 나들목 사이 약 500m 구간 상부 약 7만4675㎡ 사업지에 1000호 규모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을 비롯해 △공원·보육시설 등 생활 SOC △업무·상업시설 △도시농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계획과 함께 '행복주택 및 생활형 SOC 건축계획', 자족기능 도입을 위한 '시설 제안 및 건축계획안'을 제안받는다. 여기에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된 주거지 연계방안이 담긴 신내 나들목 일대 마스터플랜 기본구상도 함께 공모한다. 

신내 콤팩트시티 조성사업이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사업인 만큼, 구조적 안전성과 소음·진동 저감 방안 등 기술적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히 검증해 설계토록 할 방침이다.

심사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7인이 진행하고, 2단계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내 콤팩트시티 대상지 위치. (자료=서울시)
신내 콤팩트시티 대상지 위치. (자료=서울시)

공모 일정은 다음 달 22일 제안서 접수에 이어 △10.28 1차 심사 발표 및 2차 공모 △12.18 설계작품 접수 △12.24 최종 당선작 및 2~5등 선정작 발표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팀은 기본·실시 설계권을 얻게 된다.

SH는 많은 건축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1등 당선작 외 2~5등 입선작을 선정해 각 2000만~5000만원의 설계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차 제안서 공모에는 국내·외 건축 및 도시설계 전문가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참가할 수 있고, 2차 공모 대상자로 선정되면 국내법상 설계 자격에 필요한 면허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5개 업체 이내에서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와 SH는  연내에 사업지를 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내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2021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5년이면 실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용 SH 사장은 "금번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방식이 전개될 것"이라며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되고 고립돼 생활하기 불편했던 신내 나들목 일대가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젊고 다양한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