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 
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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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도전만 13승… ERA 2,41점 
홈런 친 류현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홈런 친 류현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과 함께 6번째 도전 만에 시즌 13승(5패)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대 1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센사텔라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속 151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홈런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km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홈런 직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이어간 5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벨린저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투수로서의 면모도 확실히 보였다.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안타 6개를 허용했고 1회 솔로 홈런, 7회 투런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35에서 2.32로 떨어졌다가 두 번째 홈런을 맞은 탓에 2.41로 다시 올랐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6대 3으로 앞서 8회말 배턴을 케일럽 퍼거슨에 넘겼다. 다저스의 7대 4 승리로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6번째 도전만이자 42일 만에 승리를 보탰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해 홈경기에 14차례 선발 등판해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는 오는 10월4일부터 5전 3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4일 또는 5일 홈경기 등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