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 방미… 與 의원 특별수행단 동행
'다자주의 노력' 주제로 연설… 취임 후 3번 연속 총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 등을 위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유엔 총회 기조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폴란드, 덴마크, 호주 정상과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폴란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권칠승 의원과 한-덴마크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김영호 의원,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이철희 의원, 한-호주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표창원 의원, 한-인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임종성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특별 수행단으로 동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는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같은 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양국 정부가 한일정상회담 보류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접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우선 문 대통령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차로 인해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새벽이나 오전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30일 서울 정상회담 이후 3개월 만이자 9번째로 이뤄지는 회담이다.
또 문 대통령은 같은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같은 날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만난다.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호주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구테흐스 총장과의 면담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내년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개최를 공식 발표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강조하고 간디의 비폭력 사상과 연계해 한반도·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