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물폭탄 피해… 26명 부상 2만7000여 가구 정전
태풍 '타파' 물폭탄 피해… 26명 부상 2만7000여 가구 정전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9.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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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태풍 타파로 인해 울산의 한 건물에서 간판 등 시설물이 떨어져 울산소방 119구조대가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태풍 타파로 인해 울산의 한 건물에서 간판 등 시설물이 떨어져 울산소방 119구조대가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호 태풍 타파가 23일 새벽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태풍은 강한바람을 몰고왔던 지난 13호 태풍 링링과는 달리 많은 비를 뿌리면서 피해를 입혔다.

제주에는 7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남부지방에도 200~300mm의 비를 뿌려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만 7500가구가 전기가 끊기는 등 전국적으로 9개 권역, 2만7000여 가구의 정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택도 8동이 물에 잠겨 전국적으로 8세대 1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도로 60곳을 포함해 전국 공공시설 약 300곳이 피해를 입어 복구중에 있다.

여객선은 28개 항로 43척이 운항이 통제되고 있지만, 66개 항로 87척에 대한 운항통제는 해제됐다.

22일 닫혔던 하늘길은 오전 5시 현재 결항된 항공편은 없어 오늘은 정상 운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는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집계한 인명피해는 26명에 달한다.

부상자 중에는 교통 통제중이던 경찰관 2명과 안전조치 중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식적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자로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사망자도 2명이 나왔다.

21일 부산 진구에서 노후 주택이 무너지면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괬고 22일 오후 울산 온산항 부두에서는 60대 선장이 떠내려가는 선박을 붙잡다가 쓰러져 숨지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전 일본 훗카이도 해상을 지나며 점차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