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도 돼지고기 수출 영향 미미
아프리카돼지열병에도 돼지고기 수출 영향 미미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9.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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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까지 홍콩·UAE에 총 20만달러 규모 수출
추가 발생 관건…보건당국, 질병 전파·확산 차단 주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정부는 국내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ASF가 돼지고기 수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농립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홍콩과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등 3개 국가에 총 3만5590 킬로그램(㎏)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다.

국가와 부위별로 보면, 태국에는 돼지 간 2만4000㎏을, 홍콩에는 돼지고기 1만726㎏을 수출했다. UAE는 돼지고기 864㎏을 수입했다. 이들 국가의 수출 금액은 총 21만7989달러(2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홍콩과 UAE로 수출이 집중됐다. 태국은 국내 작업장의 지정 기간 종료로 재협상을 앞둔 탓에 올해 수출 대상 국가에서 제외됐다.

홍콩과 UAE는 7월 말 기준 각각 9876㎏과 3822㎏의 돼지고기가 수출됐다. 금액으로는 홍콩 14만6580달러(약 1억7500만원), UAE 4만9206달러(약 5800만원)다.

농식품부는 이들 국가와 합의한 수출 검역 조치를 근거로 들며 앞으로도 대(對) 홍콩과 UAE 수출에 ASF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긍정론을 내놓고 있다.

홍콩의 경우 돼지고기 수출 위생 조건을 따질 때 수출 농장을 도(道) 단위로 나눠 살핀다. 지금까지 ASF가 발생한 지역은 파주와 연천 등 경기도인 반면, 홍콩은 경상남도 소재 농장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 문제가 없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UAE는 한국과의 협정상 국내 당국이 발급한 검역증만 있으면 수출이 가능한 구조다.

다만, 현재 두 건에 그친 ASF가 추가로 발생하면 지금까지 확보된 수출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ASF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단하기는 곤란하지만 다른 지역으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번진다면 수출이 끊길 우려가 있다”면서 “질병 전파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