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위기는 곧 기회다”
GS칼텍스 “위기는 곧 기회다”
  • 이강영기자
  • 승인 2009.02.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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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 대규모 투자…대대적 시설개선 돌입
친환경·고품질 제품으로 수출경쟁력 강화 나서

GS칼텍스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개선과 대정비 공사에 돌입 했다.

26일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에 따르면 이 같은 대규모 시설 정비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는 장기적 전략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달 초부터 다음달 하순까지 일정으로 전남 여수시 월내동 제1공장 중질유분해시설(RFCC ; Residue Fluid Catalytic Cracking Unit), 알킬레이션시설(Alkylation:고급휘발유 원료) 등 5개 공정에 대한 시설 개선 및 대정비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에는 총 1,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작업기간 45일 동안에 하루 3,000여명씩, 모두 13만5천여 명의 작업 인력이 투입 되는 등 짧은 기간 내 이뤄지는 작업으로는 유례가 없는 큰 규모이다.

GS칼텍스는 이번 공사를 통해 중질유분해공정(RFCC)의 제품 수율을 향상시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생산을 증대하는 한편, 연관 공정의 일일 처리량도 기존 대비 20-30% 가량 늘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시설 개선을 통해 휘발유에 함유된 황 함량을 세계 최고 수준인 8ppm 이하로 생산하게 되며, 황 화합물 농도 역시 법적 기준인 500ppm보다 훨씬 낮은 150ppm의 획기적 수준으로 개선돼 그 동안 GS칼텍스가 추구해 온 고품격 제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물론, 환경 친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사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대부분 여수지역 소재 업체들로서 전체 용역비의 90%이상을 이들 회사를 통해 지출될 예정이어서 여수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사에는 745톤 규모의 대형 ‘가스간 열교환 설비(GGH:Gas Gas Heat Exchanger)’ 교체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를 위해 아시아지역에 3대 뿐인 1,350톤의 초대형 크레인이 동원됐다.

이 크레인은 조립에만 열흘이 넘게 걸렸다.

이밖에 반응기(Reactor ; RFCC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함)의 조립에 사용되는 750톤 대형 크레인 등 이번 작업에 총 50여대의 크레인이 동원되고 있다.

또한 반응기 내부 구조 변경을 위한 상부 절단 작업에는 초고압(2,700Bar.통상의 대기압은 약 1Bar로 대기압의 약 2,700배임)의 물을 분사하는 ‘Water Jet’ 방식을 적용, 30㎜ 두께 강판 및 105㎜ 두께 내화물을 동시에 절단하는 등 고난도 기술이 적용됐다.

GS칼텍스는 이번 작업을 위해 약 6개월 전부터 개별 장치 및 단위 작업별로 철저한 사전 검토와 준비과정을 거쳐 안전 및 품질 대비책을 마련했다.

하루 투입되는 3,000여명의 작업자 편의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휴게시설과 안전보호시설 설치는 물론, 작업자 피로도 관리, 통합 안전패트롤 활동 등 현장의 무사고 무재해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공사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기업추구라는 장기적 전략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시설 개선으로 특히 휘발유 및 경유 제품의 성능 향상을 통해 향후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