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부분파업 돌입…자사 브랜드 수입車 불매운동 추진도
한국GM 노조 부분파업 돌입…자사 브랜드 수입車 불매운동 추진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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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분파업 들어가…수입 모델 판매 비중 늘려가기 반발
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부평공장 본관 앞에 당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동조합 측이 내건 플래카드.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부평공장 본관 앞에 당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동조합 측이 내건 플래카드.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동조합이 20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자사 브랜드 수입 차량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국내 시장에 최근 수입·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대상으로 불매운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GM이 최근 국내 시장에서 미국 GM으로부터 수입한 모델의 판매 비중을 늘려가고 있어 노조가 반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이들 차량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해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면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 모델 9개 가운데 GM에서 수입한 모델은 ‘임팔라’, ‘볼트 EV’, ‘카마로’, ‘이쿼녹스’,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 6개다.

이들 모델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다마스’, ‘라보’ 등 5개보다 많다.

한국GM은 쉐보레 라인업의 수입 차종 비중을 고려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또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하루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전날인 19일 오후 사측과 한 달 여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파업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9∼11일에는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전면파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