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조성 연기… 박원순 “더 소통하겠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연기… 박원순 “더 소통하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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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연연 않을 것”… 내년 총선 후 구체화 전망  
서울시가 지난 1월 공개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지난 1월 공개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연합뉴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이 연기됐다. 

박원순 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아 완성하겠다”며 “사업 시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지난 3년간 100여회에 걸쳐 시민 논의를 축적했다”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없는 긴 소통의 시간이었으나 여전한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이란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시민들의 지적이나 비판도 더 귀울여 듣겠다.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도 함께 토론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의 소통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광화문광장 일대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재구조화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재의 단절과 고립된 형태의 광장을 해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중앙정부와 공동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중앙정부와의 단단한 공감대도 계속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기존 왕복 10차로를 6차로로 줄여 광장 면적을 현재의 3.7배로 넓히고 경북궁 전면에 월대(궁중 의식에 쓰이던 단)을 복원해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서울시가 669억원, 문화재청 37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설계안 등을 두고 행정안전부 및 시민단체 등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수용해 우회도로를 만드는 등 내용이 포함되면서 행안부와 마찰이 생긴 것이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서울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의견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 사업 진행 중단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기한을 두지 않고 소통을 더 강화해 완성도 있는 결과를 내보이겠다는 입장인만큼 본격적인 광화문광장 공사는 내년 총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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