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2~3명의 유력 후보로 압축되며 하마평이 무성하다.
유력 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다.
우선 최 사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국제 금융 분야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KIC에서 3년 임기 중 약 절반밖에 채우지 않은 상태지만 기재부에서 대표 후보로 미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앙마로 손꼽히고 있는 유광열 수석부원장도 최 사장과 비슷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도 행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 국제 금융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다만 유 수석부원장은 은 위원장과 같은 전라북도 군산 출신인데다가 지난해 딸이 수은에 공채로 합격한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크호스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전 전 사장 역시 행시 29회 출신으로 2008년 기재부를 떠나 10년 넘게 증권업계에 몸담았다. 특히 2003부터 2005년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수석비서관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전 사장은 업무 스타일이 군더더기가 없고 각종 현안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은 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수은은 최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이어 은 위원장까지 연속으로 두 명의 금융위원장을 배출해내며 금융권의 대표적인 출세 코스로 주목받는 만큼 차기 행장이 누가될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