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생수 전쟁… 마트 초저가 할인, e커머스 견제
유통업계 생수 전쟁… 마트 초저가 할인, e커머스 견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9.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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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초저가 경쟁… 쿠팡·티몬 가성비 내세워
대형마트와 e커머스 간의 생수 전쟁이 한창이다. 이마트는 19일부터 생수 2L, 6병을 1880원에 판매한다.(사진=이마트)
대형마트와 e커머스 간의 생수 전쟁이 한창이다. 이마트는 19일부터 생수 2L, 6병을 1880원에 판매한다.(사진=이마트)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이(e)커머스 등 유통업계는 현재 자체브랜드(PB) 생수 가격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마트는 19일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상품을 선보이고 ‘이마트 국민워터’의 가격을 2리터(L), 6병에 1880원에 판매한다. 병당 314원꼴로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 브랜드 대비 최대 68% 저렴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기존 자체브랜드(PB) 생수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의 PB생수인 ‘바른샘물’은 이벤트 기간 동안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에서 2L, 6병 묶음에 1590원(1인 2묶음 한정)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초 론칭됐으며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미네랄워터’ 2L 6개를 1650원에 판매한다. 온리프라이스 미네랄워터는 지속적인 생수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세에 따라 2017년 3월에 출시된 이후 누적 4600만개가 판매됐다.

e커머스 업체들도 가성비와 배송편의성 등을 내세운 PB 제품으로 생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쿠팡은 ‘탐사수’라는 브랜드를 통해 생수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탐사수는 18일 기준 2L, 12개에 6830원(6개로 환산 시 3415원)에 판매되고 있다.

티몬은 ‘비울수록 채워지는 본질의 가치’라는 의미를 담은 가성비 단독 브랜드인 ‘236:)’를 통해 ‘236:) 미네랄워터’를 선보이고 있다. ‘236:) 미네랄워터’의 가격은 2L, 12개에 6900원(6개로 환산 시 3450원)이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격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한 할인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최후의 보루가 아닌가 싶다. 출혈경쟁 수준의 가격인하로 과연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