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정부 '중점관리지역' 지정
연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정부 '중점관리지역' 지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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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이어 연천 돼지농장도 확진…4700여마리 살처분
정부, 경기·강원 6개 시군 방역강화, 확산 차단 '총력'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맨 왼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상황실에서 ASF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맨 왼쪽)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상황실에서 ASF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돼지 흑사병’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경기도 파주에 이어 인접지역인 연천의 돼지농장에서도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정부는 파주, 연천을 비롯한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섰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경기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을 공식 확인하고, 해당농장과 인근농장 등 2곳에서 사육 중인 4700여마리의 돼지를 긴급 살처분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농장과 인근농장은 농장주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서로 맞닿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앞서 17일 오후 2시 연천의 ASF 발생농장은 사육 중인 2000여마리 돼지 중 모돈(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는 의심 증상을 발견하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가축방역관이 정밀검사를 위한 사료를 채취·분석했으며, 18일 아침 ASF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17일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돼지농장과의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신고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의 이동통제와 소독 등 긴급방역을 했으며, ASF 확진 판정에 따라 살처분 조치를 즉시 실시했다. 아울러 발생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두 건의 ASF 확진 판정이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파주·연천을 포함한 경기와 강원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지역 밖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방침이다.

ASF 중점관리지역은 파주·연천·포천·동두천·김포·철원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방제단 전환배치 등 소독차량을 총동원한 집중 소독과 3주간 돼지반출금지 조치 등 더욱 강화된 방역대책을 펼친다.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관련 점검회의를 주재한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ASF의 조기 종식을 위해 중점관리지역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국의 6300여호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치밀하면서 체계적인 방역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8일 낮 12시 기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에 따른 돼지 살처분 규모는 8650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