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업계, 르노삼성차 생산·내수 증가…日 브랜드는 ‘반토막’
8월 車업계, 르노삼성차 생산·내수 증가…日 브랜드는 ‘반토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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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집중으로 조업·영업일수 줄며 생산·판매 전반적 하락
르노삼성차, 생산·내수 판매 증가세…일본車 전년比 56.9% 줄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생산과 내수·수출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과 달리 올해 여름휴가가 8월에 집중되면서 조업·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동안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 전환을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15.9% 감소하고, 수출은 3.4%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생산은 ‘셀토스’, ‘베뉴’ 등 신차효과에도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한 24만9390대를 기록했다.

이는 완성차업계의 하계휴가로 인해 조업일수가 19일에서 16일로 줄어든 원인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전년 대비 생산이 22.7%, 11.7% 줄었다. 쌍용자동차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내수경쟁 심화 등으로 26.5% 감소했다.

다만 한국GM은 전년도 부평공장 설비공사에 따른 생산량 감소의 기저효과로 인해 6.3% 증가 전환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QM6’의 내수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 증가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차의 생산 증가세 전환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내수 판매는 소비심리 하락과 완성차업계의 하계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어든 13만6944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가 9.3% 증가하며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9.7%)와 기아차(1.9%), 한국GM(13.3%), 쌍용차(11.2%)는 모두 내수 판매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16만4154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한국GM만 부평공장 설비공사 등 전년도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했다. 이외에 현대차는 8.7%, 기아차 2.3%, 쌍용차 13.8%, 르노삼성차 7.3% 등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BMW 14.3%, 메르세데스-벤츠가 123.3% 상승하는 등 유럽계 브랜드 차량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체 4.6% 감소했다.

특히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는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56.9%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은 지난 6월 3946대에서 지난달 1398대를 기록해 매달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856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현대차 ‘코나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모델이 호조를 보이고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한 1만9166대를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