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 "또 다른 10년 새롭게 시작"
변창흠 LH 사장 "또 다른 10년 새롭게 시작"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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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립 10주년 기념 '5대 청사진' 발표
혁신적 주거복지·지역균형발전 등 추진
변창흠 LH 사장(왼쪽)과 경남 진주시 LH 본사. (사진=신아일보DB)
변창흠 LH 사장(왼쪽)과 경남 진주시 LH 본사. (사진=신아일보DB)

변창흠 LH 사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5대 신(新) 청사진을 발표하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청사진에는 혁신적인 주거복지와 지역균형발전, 동반성장을 향한 의지를 담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8일 경남 진주시 본사에서 내빈과 임직원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더 커진 공적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자는 취지에서 '더 나은 삶, 더 나은 내일, 함께 만드는 LH'라는 새 경영슬로건을 공개했다. 

변 사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많이, 빠르게 하는 것으로는 국민의 기대에 점점 부응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혁신과 실행, 신뢰와 협업, 공감과 감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또 다른 10년을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일군 성과와 시행착오를 빅데이터화해 국민의 필요에 맞춘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업해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이 변 사장의 계획이다.

미래 10년을 그린 청사진은 크게 △국민 주거권 향상 △도시재생뉴딜 성과 창출 △상생하는 도시조성 △산업구조 개편 및 창업생태계 구축 △직원 인사혁신 등 총 5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변 사장이 제시한 첫 번째 청사진은 '국민께 꿈을 드리는 LH'다. 국민의 실질적인 주거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함께 지역분권형 생애복지서비스를 구축하고, 비주택 거주자 등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이익공유형 주택 △중소기업 근로자 주택 △공동체 주택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지역에 숨을 불어넣는 LH'다. 추진 3년차에 접어든 도시재생뉴딜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주거복지와 도시정비, 생활SOC와 연계한 실행력 높은 도시재생 모델들을 적극 개발‧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자체 및 지역대학과 연계해 지역혁신체계 구축에 앞장서기로 했다.

세 번째는 '미래의 길을 여는 LH'다. 기존 신도시와 철학·기능·경관을 달리하면서도 주변 도시와 상생하는 3기 신도시 조성에 매진한다는 취지다. 또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모듈러주택 등을 통해 미래 주택 도시모델을 선도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네 번째는 '경제에 힘이 되는 LH'다. 첨단 지식·정보 산업 인프라를 확산해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창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중소기업 동반성장으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LH는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도 돕는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직원의 기를 돋우는 LH'다. 직원들이 높은 긍지를 갖고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무관리‧승진‧교육 등을 아우르는 인사혁신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안이다.

LH는 이런 5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주거복지 △도시조성 △주택건설 △균형발전 △도시재생 △해외사업 등 주요 사업부문별 비전과 10년 후 미래상을 설정하고, 구체적 실현방향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LH는 지난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탄생한 조직으로, 올해 통합 LH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과 개발경쟁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큰 부채를 떠앉고 있었으며, LH의 이자부담 부채는 2013년 106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후 공공주택 건립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실속있게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자부담 부채가 37조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LH는 통합 후 10년간 공공주택 63만호를 건설하고, 임대주택 관리물량을 112만호로 확대했다. 여기에 49개 지구 44만호 규모 신규 택지를 발굴했으며,  전국 각지에 산업단지 20곳을 준공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