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소재·부품·장비 산업 다각도 지원 약속
은성수, 소재·부품·장비 산업 다각도 지원 약속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09.17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취임 후 첫 기업 현장 방문에 나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인 주식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5개사 및 관련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이는 취임 후 기획한 첫 공식 행사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과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통해 기업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시급한 숙제"라며, "특히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생산량은 2001년 240조원 규모에서 2017년 786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자체 조달률은 2018년 현재 반도체가 27%, 디스플레이가 45% 수준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달 이뤄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때문에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수급 불안 등 경영 애로도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발표한 수출 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통해 우선 지난달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피해 기업 등에 총 5천39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최선을 다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적극적 금융지원의 방안의 하나로 소재·부품·장비 부문 전용 펀드 조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 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해 금융이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자신을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 달라고 답했다.

한편, 주식회사 아이원스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에 납품하는 업체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