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큰 폭 하락
주요 은행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큰 폭 하락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9.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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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더 하락할 가능성 있어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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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16%포인트식 내렸다.

신한은행은 이 금리를 3.13~4.39%에서 2.97~4.23%로, KB국민은행은 2.90~4.40%에서 2.74~4.24%로 각각 낮췄다.

NH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67~4.18%에서 2.51~4.02%로 내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3.08~4.08%였던 금리를 2.92~3.92%로 하향 조정해 최고 금리가 4%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은행들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8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하자 이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같은 폭으로 낮췄다.

지난 7월 처음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8월 기준 1.6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신한은행의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3.06~4.32%에서 이날 3.03~4.29%로 내렸다.

KB국민은행은 3.03~4.53%에서 3.00~4.50%로, 우리은행은 3.06~4.06%에서 3.03~4.03%로, NH농협은행은 2.65~4.16%에서 2.62~4.1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금융채 6개월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2.761~4.061%, 신잔액 기준은 2.481~3.781%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세계 금리 상승 흐름에 따라 함께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이 코픽스 상승으로, 코픽스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4월 주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가 잔액 기준으로 최고금리가 4.89%까지 올ᄅᆞᆻ다.

그러나 세계 경기 흐름이 꺾이자 시장금리도 다시 낮아졌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모두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저금리를 부추겼다.

또 시장금리 하락세를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코픽스가 지난 7월부터 적용되면서 국내 은행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