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 '완판'
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 '완판'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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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세대 전량 소진…교통호재·추석특수 영향
검단파라곤 견본주택에 걸린 완판 현수막. (사진=인천도로공사)
검단파라곤 견본주택에 걸린 완판 현수막. (사진=인천도시공사)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 3000여세대가 교통 호재를 등에 업고 완판됐다.

17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인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8필지에 공급된 아파트 9500여세대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검단신도시 8개 단지 중 4개 단지에서 미분양 물량 3000여세대가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지하철 5호선과 인천 지하철 2호선 등 검단신도시 내 교통호재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잔여 물량이 완판됐다.

검단신도시는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인천 2호선 김포·일산 연장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조기 개통 등으로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다.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다음 달 수도권 1~3기 신도시를 망라한 종합 교통 대책인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서울지하철 5호선(일명 '한강선') 연장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검단신도시 예정 광역교통망. (자료=인천도시공사)
검단신도시 예정 광역교통망. (자료=인천도시공사)

또 지난달 21일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검단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은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4.45㎞ 3개 정거장을 잇는 사업으로 사업비 412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만약 인천 2호선이 김포와 일산까지 연장되면 이 노선은 불로지구~걸포북변역~킨텍스역~주엽역~일산역까지 약 12㎞노선이 연장돼 GTX-A노선까지 연결된다.

인천 2호선 연장선은 계양역부터 검단신도시까지 6.9㎞를 잇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에서 환승할 수 있다.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또, 올림픽대로와 이어지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도 오는 2023년 개통예정이어서 검단신도시의 서울 접근성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잇따른 검단신도시 교통 호재를 두고 실수요자에게는 안성맞춤이지만, 투자 목적으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는 것 같다"며 "교통 호재와 추석 특수 등이 겹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완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단신도시는 교통과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지만 갭투자 목적이라면 3기신도시 물량이 공급되는 시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검단신도시는 1단계(387만㎡)와 2단계(419만㎡), 3단계(312만㎡)에 걸쳐 1118만㎡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단계 분양 물량이 공급된 상태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하반기 2단계 토지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