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폭락' 어려움 겪는 사과농가 지원
이마트 '가격폭락' 어려움 겪는 사과농가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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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일 '홍로 햇사과 무한담기 1만원' 행사
전국 산지서 350t 공수…금액만 '10억원'
홍로 사과를 수확하는 농가. (사진=예산군청)
홍로 사과를 수확하는 농가. (사진=예산군청)

이마트는 사과 소비촉진 차원에서 단돈 1만원으로 햇사과를 무한 담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른 추석 탓에 공급물량이 늘면서 가격폭락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과농가를 돕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햇사과 무한담기’ 행사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전 매장에서 전개된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전국 사과산지에서 350톤(t)가량의 홍로 햇사과를 공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억원에 이른다.

행사는 소비자가 만원만 내면 무한담기 전용봉투에 햇사과를 가득 담을 수 있는데, 평균 14개(3.5~3.7킬로그램)가 들어갈 수 있다. 개당 710원꼴로, 기존에 판매되는 봉지 사과(1.8㎏·8980원)와 비교하면 100그램(g)당 가격이 45%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이 끝난 후에도 조생종 홍로사과 출하량이 쏟아진 반면에, 수요는 감소하면서 사과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라며 “어려움에 빠진 사과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직전(D-6~D-1)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만6895원으로 그 전주(D-12~D-7)의 2만4255원보다 30% 하락했다. 또, 9월 하순이 추석이었던 전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3배일 정도로 가격하락이 심각한 편이다.

여기에 올해 사과 작황이 좋아 앞으로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달 사과 출하량을 전년 동기보다 7%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조생종 홍로 생산량은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른 추석 영향으로 사과 소비가 일찍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농가들이 공급처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이마트의 무한담기 행사가 사과 소비 활성화에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