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지서 350t 공수…금액만 '10억원'
이마트는 사과 소비촉진 차원에서 단돈 1만원으로 햇사과를 무한 담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른 추석 탓에 공급물량이 늘면서 가격폭락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과농가를 돕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햇사과 무한담기’ 행사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전 매장에서 전개된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전국 사과산지에서 350톤(t)가량의 홍로 햇사과를 공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억원에 이른다.
행사는 소비자가 만원만 내면 무한담기 전용봉투에 햇사과를 가득 담을 수 있는데, 평균 14개(3.5~3.7킬로그램)가 들어갈 수 있다. 개당 710원꼴로, 기존에 판매되는 봉지 사과(1.8㎏·8980원)와 비교하면 100그램(g)당 가격이 45%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이 끝난 후에도 조생종 홍로사과 출하량이 쏟아진 반면에, 수요는 감소하면서 사과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라며 “어려움에 빠진 사과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직전(D-6~D-1)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만6895원으로 그 전주(D-12~D-7)의 2만4255원보다 30% 하락했다. 또, 9월 하순이 추석이었던 전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3배일 정도로 가격하락이 심각한 편이다.
여기에 올해 사과 작황이 좋아 앞으로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달 사과 출하량을 전년 동기보다 7%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조생종 홍로 생산량은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른 추석 영향으로 사과 소비가 일찍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농가들이 공급처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이마트의 무한담기 행사가 사과 소비 활성화에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