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체회의에서 밝혀… "美에게 설명 들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친서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전했다.
16일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이 담긴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 외 김 위원장이 또 한 번 회담과 관련한 서한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미국이 그와 관련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고자 한다는 친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편지에 뭐가 담겼는지, 편지가 언제 갔는지 등은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실무협상 없이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기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진행된 2차 하노이회담도 실무협상 후 진행된 바 있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미 실무진이 만나서 정상회담 결과의 일차적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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