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해외에서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감염된 사람은 총 1805명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여름(6~8월)이 657건(36.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을(9~11월)이 528건(29.3%)으로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여름과 가을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봄(3~5월)과 겨울(12~2월)은 각각 276건(15.3%)과 344건(19.1%)이었다. 겨울과 봄에도 모기매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셈이다.
모기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뎅기열로 전체 1805건 중 1315건에 달했다. 즉, 4명 중 1명은 뎅기열에 감염된다는 것이다. 뎅기열 발생국가로는 필리핀이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순으로 국내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국가들이었다.
최도자 의원은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에도 모기매개 감염병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을철에도 해외여행 시 모기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