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구속영장 청구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구속영장 청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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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 등 혐의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과 관련한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로 지목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6일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조국 가족펀드' 의혹 초기부터 조 장관 일가와 이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어줄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투자기업인 웰스씨앤티·WFM 등에서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 인수하고,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웰스씨앤티 투자금 10억3000만원을 수표로 돌려받은 뒤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꾼 정황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씨가 사모펀드 투자업체인  웰스씨앤티 최 대표에게 연락해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조씨가 코링크 투자기업인 자동차 부품업체 이모 회장에게 흘러간 자금의 은폐를 최 대표에게 종용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조씨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교수에게 코링크의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인물인 만큼 수사에 따라 조 장관 부인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 장관 부인인 정 교수와 두 자녀, 처남 정씨와 두 자녀 등 6명은 코링크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처남은 코링크에 5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사모펀드 운영과정에서 조 장관 가족의 연관성에 촛점을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씨와 동시에 코링크 이모 대표와 과거 최대주주 김모씨,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조 장관 손아래처남 정모 씨도 소환해 조사가 이뤄졌다.

한편 조씨는 사모펀드 관련한 의혹이 일자 해외로 출국해 체류하다 지난 14일 오전 6시께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