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아시아나 인수전 자신…“국내 대표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
애경그룹, 아시아나 인수전 자신…“국내 대표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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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투자자와 성공적 인수 위한 협의 진행 중”
아시아나 인수 시 국내 최대 항공그룹으로 변모
“우리나라 항공산업 부흥과 시장 재편 주도할 것”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애경그룹이 “그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제주항공의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투자자(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애경그룹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적격인수호보선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 3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은 지난 10일 애경그룹을 포함해 인수전에 뛰어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에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입장문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예비후보 가운데 (애경그룹이)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라고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 시장의 개척자”라며 “애경그룹은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지난 2006년 취항한 제주항공을 13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시켜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을 성공시킨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자회사 등을 포함해 16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각사의 여객 통계를 바탕으로 각사 점유율을 종합하면 국내선 48%, 국제선 4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

현재 국내 항공여객점유율은 대한항공·진에어 등 한진그룹이 1위며,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2위,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 3위 순이다.

이번에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1위 그룹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애경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던 시기에 주요 항공사간 인수·합병(M&A)이 항공산업의 안정을 이끈 사례를 연구할 것”이라며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혀 인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