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도…日서 한국식품 인기 '여전'
한일 갈등에도…日서 한국식품 인기 '여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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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식품수출업체 47개사 '도쿄 K-Food Fair' 개최
수출상담회로 진행…일본 전역 바이어·유통업체 등 112개사 참여
당조고추·스낵류 등 각광…행사 현장서 22억원 규모 수출계약 체결
지난 9월4~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Food Fair에서 일본 바이어와 우리 식품수출업체 간의 상담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aT)
지난 9월4~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Food Fair에서 일본 바이어와 우리 식품수출업체 간의 상담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aT)

일본 아베정부의 화이트리스트(안보우방국가) 배제로 촉발된 한일 간의 갈등 속에서도, 일본시장에서 한국식품의 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 수출상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22억원 가량의 우리 농식품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aT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에 걸쳐 도쿄에서 우리 농식품을 현지 바이어에게 홍보하는 케이푸드 페어 행사가 열렸다.

수출상담회 형식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식품업체 47개사와 일본 전역의 바이어, 유통업체, 벤더 등 112개사가 참여했으며, 당조고추와 새싹인삼, 팽이버섯 등 신선농산물부터 라면과 떡볶이, 쌀과자, 과일음료와 같은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홍보됐다.

상담회에서는 효자품목인 파프리카는 물론 일본의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등록된 당조고추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영양바·초코볼 등 일본의 젊은 층을 겨냥한 스낵류와 건강에 관심 많은 일본인의 취향을 고려한 홍삼농축액이 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그 결과 이틀간 진행된 수출상담회를 통해 187만달러(한화 22억3000만원)가량의 현장 수출계약이 체결되며, 한국식품의 높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식품 수출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한일관계가 어렵더라도 일본의 문화 특성상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꾸준한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담회에서 일본 바이어들이 조언한 제품의 맛이나 디자인, 패키지 등은 향후 제품을 개선하는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우리 농식품의 대일본 수출실적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변 여건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식문화를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