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 '2명 사망'
천안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 '2명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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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서 모자시신 발견… 경찰, 경위 조사
11일 오전 불이난 충남 천안 아파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불이난 충남 천안 아파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다. 

11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2분께 천안 쌍용동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불은 119소방대에 의해 4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을 꺼졌으나 아파트 내 주방에 있는 냉장고에서 남녀시신 각각 1구씩이 발견됐다. 

시신은 문 쪽이 위로 올라간 채 바닥에 눕혀진 양문형 냉장고의 냉동실과 냉장실에서 각각 1구씩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 안에는 다른 물건은 거의 없었다. 경찰은 사망자는 모두 성인으로 모자관계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과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천안서북소방서는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출입문은 잠겨있었고 외부 강제 침입 흔적은 없어 보였다”며 “불 난 아파트 흔적과 상황을 고려할 때 인화성 물질이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 감식에서는 주방 가스 밸브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했다는 게 소방 측의 말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