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도로 초대형 방사포 발사” 
北 “김정은 지도로 초대형 방사포 발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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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성공’ 언급은 없어… 추가발사 시사 
지난 10일 북한이 시험사격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10일 북한이 시험사격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쏜 초대형 방사포”라고 전했다. 

11일 북한 매체인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전날 오전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2차례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하셨다”며 “또다시 진행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은 시험사격 목적에 완전부합됐고 무기체계완성의 다음 단계 방향을 뚜렷이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는 전투 운영상 측면과 비행궤도 특성, 정확도와 정밀유도기능이 최종검증됐다고 하셨다”며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셨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높이 평가하긴 했으나 이전과 달리 ‘발사 성공’이라는 발언이 생략되면서 일각에서는 방사포가 정확히 목표를 맞추지 못했거나 기대치에 못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계에서는 북한이 방사포라 주장하는 발사체 두 발 중 한 발은 목표지점이 아닌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당초 북한은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상 섬을 목표로 발사했는데 한 발이 이에 못 미쳐 ‘발사 성공’이라는 언급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김 위원장이 연발 사격의 추가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아직 무기체계 개발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번 시험사격에는 박정천 육군대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이 외 조용원, 리병철, 김정식 등 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도 시험사격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