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진행 예정…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KTX·SRT 승무원들이 열차 탑승을 거부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에 소속된 노조원 600여명이 직접고용 정규직화 및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16일까지 파업한다. 파업기간에도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열차 운행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안내 및 서비스 차원의 승객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파업 참여 인원은 KTX·SRT·관광열차 승무원 등 600여명이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기간이 추석 연휴가 모두 포함된 오는 16일까지여서 철도를 이용하는 귀성·귀경객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 5월20일부터 코레일관광개발 노사가 진행해 온 '2019년 임금교섭'이 8월21일 최종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달 2일 조정 중지를 결정했고,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가 투표율 78.3% 및 찬성률 91.5%로 나와 파업에 이르게 됐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열차 승무 업무 직접고용 정규직화 △2021년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5급 7호봉의 80% 수준 임금 개선 △자회사 차별 금지 및 노동조건 개선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일부터 사복투쟁을 해 왔으며,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을 예고했으나 이후에도 교섭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경고파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과 SR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운행을 중지하는 열차는 없지만, 고객들이 열차 내 서비스나 안내 부분에서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본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