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한국 경기전망…OECD 韓 경기선행지수 26개월 연속 하락
어두운 한국 경기전망…OECD 韓 경기선행지수 26개월 연속 하락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9.11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수 수준 지난해 7월부터 100 밑돌아…통계청 오는 20일 기준순환일 결정 예정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한국의 반년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경기선행지수가 역대 최장 기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7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98.79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전환점과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하강을 가리킨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5월 101.70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6개월 동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1990년 1월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지수 수준은 2012년 4월 98.7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국내 경기지표로 가늠해보는 경기 전망도 어둡다.

통계청의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 기준 97.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현재의 경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동행지수 순호나변동치의 경우 7월 기준 98.4포인트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두 지표는 100을 상회하면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하회하면 추세 이하의 성장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방향성에 따라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가장 최근 경기 정·저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오는 20일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를 열어 경기 기준순환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7일에도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공식 판정을 유보한 바 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