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음주운전' 장제원 "경찰 수사정보 유출 도 넘고있다"
'아들 음주운전' 장제원 "경찰 수사정보 유출 도 넘고있다"
  • 허인 기자
  • 승인 2019.09.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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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토로… "음주사고 범죄지만 피의사실 공표또한 범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경찰의 수사 과정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있다"며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음주사고는 분명히 국민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범죄"라면서 "아들은 반드시 자신의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이 악의적 여론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사건 이후 피해자의 1차 진술 전부, 심지어 피해자의 전화번호,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와 운영가게, CCTV 유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액수까지 경찰 외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돼 피의자들과 피해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 하겠다"며 "경찰은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예명 노엘)씨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동승자를 태우고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상대방이 경상을 입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 없던 A씨가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경찰은 장씨와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A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