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게 조의문 보내… "국민과 영면 기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태풍 '링링' 피해 수습 중 순직한 권태원 지방소방위의 유가족들에게 조의문을 보내 고인을 기렸다.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인 권 지방소방위는 지난 8일 부안군의 한 주택 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중 추락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문 대통령은 조의문에서 "태풍 피해 복구 중 순직하신 권 지방소방위를 추모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인은 희생의 숭고한 가치를 일깨워주셨다"며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권 지방소방위는 27년간 한결같이 현장에서 일해온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며 "누구보다 먼저 화재현장과 구조현장으로 달려가 위험에 빠진 국민의 손을 굳게 잡아줬다. 2015년 '공무원교육훈련 우수표창'을 비롯, 유공포상을 7번 수상할 만큼 뛰어나고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권 지방소방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길이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조의문은 이날 오후 정문호 소방청장을 통해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한편, 권 소방위는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 안장되며, 영결식은 1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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