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개혁 본격 시동…'원포인트' 인사 단행
조국, 검찰개혁 본격 시동…'원포인트' 인사 단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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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전담 차장검사 지정…후속인사도 관심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취임 하루 만에 검찰개혁의 선봉에 설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 추진 업무를 지원할 인사로 이종근(50·사법연수원 28기) 차장검사를 법무부에 파견했다.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차장검사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부터 2년간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박 장관을 보좌했던 인물이다.

지난 7월 말 중간간부 정기인사에서 인천지검 2차장으로 발령난 후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씨의 액상 마약 밀반입 사건 등의 수사를 담당했다.

이 차장검사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부터 2년간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러다 지난 7월말 중간간부 정기인사에서 인천지검 2차장으로 발령됐다. 정기 인사 한 달여 만에 조 장관의 부름으로 법무부로 돌아온 셈이다.

이번 인사는 수사권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박 전 장관 재임 시기 착수한 검찰개혁 작업의 연속성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차장검사를 시작으로 조 장관이 후속인사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날 취임사에서 조 장관은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기능을 실질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적절한 인사권 행사'를 언급한 바 있다.

검찰 안팎에서도 간부급을 비롯해 검사들 상당수가 이동하는 인사 조치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정책기획단 등 법무정책 관련 업무를 하는 기존 조직과 별도로 검찰개혁을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