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새판 짜기’ 총력…주력제품 수출 확대
KG동부제철 ‘새판 짜기’ 총력…주력제품 수출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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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채권단 관리 벗어나 KG그룹서 새 출발
2021년까지 내수·수출 비중 40대60…선도기업 다짐
지난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공식 출범식 및 회장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신규 임원들. (사진=KG동부제철)
지난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동부제철 공식 출범식 및 회장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신규 임원들. (사진=KG동부제철)

동부제철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KG동부제철로 새롭게 태어난 가운데, 재도약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내수시장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의 생산력 증대와 함께 수출 비중 확대, 연구시설·인력 투자 확충 등 제2의 창업으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KG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 4월 동부제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G그룹은 지난달 30일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동부제철 주식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를 완료하고, KG컨소시엄은 3600억원의 동부제철 신주인수대금을 납입하면서 신주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KG동부제철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변신을 다짐했다.

우선 KG동부제철은 자사 핵심 사업인 컬러강판의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재 KG동부제철 컬러강판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20%다. 현재 인천공장에 4기의 생산라인을 통해 연간 50만톤(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KG동부제철의 핵심 생산기지인 충남 당진공장에 1200여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60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한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 라인 2기와 건재제품 전용 라인 2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단계로 2021년까지 2기의 생산라인을 우선적으로 가동하고 컬러강판 고급화를 위해 가전용 컬러강판 등의 품질을 향상하고 다양한 고부가 제품을 개발·생산할 방침이다.

또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도 실시한다.

현재 KG동부제철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260만t이다. 이 가운데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55대45다.

KG동부제철은 내년까지 내수와 수출 비중을 45대55로 바꾸고 오는 2021년에는 40대60으로 수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공장에 첨단연구소를 신설하고 연구 인력 확충에도 힘쓴다.

당진연구소는 2000세제곱미터(㎥) 규모로 신설되며 최신 분석·시험 설비를 갖춘 철강전문연소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인력도 내년까지 기존보다 두 배 가량 확대한다.

KG동부제철은 당진연구소가 완공 되는대로 기존 인천공장 내 연구소 인력과 시설을 이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직접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직을 맡으며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KG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등 저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간다면 반드시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