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주재한 현장 국무회의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전날 임명된 신임 장관들이 참석해 주목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주재 현장 국무회의는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조 장관을 비롯 전날 임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각종 의혹으로 천신만고 끝에 임명된 조 장관의 참석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더군다나 이번 국무회의가 열린 장소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라는 점도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조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인턴십 증명서가 허위·부정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 곳이 KIST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날 조 장관은 오전 9시30분경 도착해 국무회의장에서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진 등과 인사를 나눴다. 

회의 시작에 임박해 도착한 문 대통령이 차담회장에서 신임 장관들과 인사를 나누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담회장으로 갈 것을 권했지만 조 장관은 이를 거절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연출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에서 조 장관은 국무회의 뒤편에 자리했던 민정수석 시절과는 달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이에 놓인 법무부 장관 명패 앞에 착석했다. 

한편,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첫 국무회의인데 소감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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