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에 계리사 충원 나선 보험사…3년 만에 100명 가까이 늘어
IFRS17 도입에 계리사 충원 나선 보험사…3년 만에 100명 가까이 늘어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9.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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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계리사 2015년 말 519명에서 27명 늘어…손보사는 2배 이상인 58명 늘어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계리사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계리사는 보험회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평가·진단하며 보험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와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업무를 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사에 소속된 계리사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각각 446명, 546명으로 총 992명이다.

보험사들은 2016년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계리사를 영입해 오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계리사는 2015년 말 519명에서 27명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2배 이상인 58명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의 경우 생명보험사보다 상품 자체 개수가 많다 보니 더 적극적으로 계리사 충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계리사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2022년 IFRS17이 도입되면 재무제표가 바뀌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보험금 지급 여력을 새로 산정하고 상품을 출시할 계리사 수요가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계리사를 충원하고 있다”며 “기존에 시행하던 항목에서 다른 항목으로 실행을 하다 보니 그에 따른 시스템구축과 관리 등에 있어서 계리사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계리사 충원과 함께 전문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임직원들을 지원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연수원 ‘한화생명 라이프 파크’에서 계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임직원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을 업무에서 빼주는 것뿐 아니라 매주 진행되는 모의시험 응시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계리사뿐 아니라 CFP 등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36종 취득에 드는 시험 응시료와 교재비를 지원하고 합격자에게 인가 가점과 자격 수당을 제공하고 있다.

계리사, 손해사정사 등을 준비하는 직원에게는 1~3주간 자율학습과 모의고사를 지원하는 ‘스쿨링’ 제도를 시행하고 해외 계리사와 CFA 등을 준비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금융연수원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도 ‘보험아카데미’를 통해 외부 온라인 강의와 집합 강의(문제풀이), 매월 과제, 실전 모의고사, 최정 정리특강, 2주 합숙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