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신안산선 복선전철 21년만 '첫 삽'
포스코건설, 신안산선 복선전철 21년만 '첫 삽'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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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교통혁명…안산 한양대서 여의도 25분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 노선도. (자료=포스코건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 노선도. (자료=포스코건설)

경기 서남부권 교통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신안산선이 21년만에 첫 삽을 떴다. 이 전철을 개통하면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에서 여의도까지 단 25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9일 안산시청에서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착공식을 진행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했던 사업이다. 그러나 계획수립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가 지난 2015년 민자사업 전환 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346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km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40m 지하에 건설해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110km/h로 운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넥스트레인은 많은 건설사가 보행자 통행을 막고 땅을 파서 철도를 놓는 기존 시공방법을 고수할 때,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 탑승객들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0m 지하 역사에 접근하도록 해 공사 기간은 물론 시공 이후에도 지하철 이용자와 인도 보행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남권 지역 교통난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X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안산 한양대 ERICA 캠퍼스~여의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40분 대비 25분으로 75%가량 단축된다. 서울 도심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경기도 화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등 경기 서남권 주민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레인의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본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돼 배기가스 저감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기간 중 약 5만8000명 고용 창출, 운영기간(40년 기준) 약 4만3000명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해 나가는 '기업시민 포스코' 경영철학에 잘 부합하는 프로젝트"라며 "역사에 남을 만한 자랑스런 유산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