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글로비스 신속대응팀 파견…기관실 갇힌 4명 구조대원 투입 예정
정부, 현대글로비스 신속대응팀 파견…기관실 갇힌 4명 구조대원 투입 예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09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도렴동 청사서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대책회의 열고 파견 결정
美 해안경비대 구조활동 나서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지원 힘쓸 방침
韓 시간 9일 오후 7시30분부터 기관실 남은 한국민 4명 구조활동 시작
지난 8일 오전 1시40분(현지시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수심 11미터m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정도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號) 모습. (사진=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지난 8일 오전 1시40분(현지시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수심 11미터m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정도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號) 모습. (사진=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정부는 9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號) 전도 사고가 발생한 미국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장관급 인사가 이끌며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서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신속대응팀 일부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미국 방문에 필요한 전자비자(ESTA) 발급 문제로 시차를 두고 합류한다.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앞서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40분(현지시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킬로미터(㎞) 떨어진 수심 11미터(m)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정도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 기울기는 90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골든레이호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으며 선내 기관실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 측은 이들 4명을 구조하기 위해 9일 오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에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체 안에 발생한 화염과 연기는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8일 오후 6시13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13분)쯤 기관실 안에 고립된 선원들과 연락하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작업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