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모바일·무인 수속 ‘스마트 체크인’ 비중 크게 늘어”
제주항공 “모바일·무인 수속 ‘스마트 체크인’ 비중 크게 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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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난 8월까지 국내선 탑승객 가운데 76.6% 이용
현장 구매나 직원 안내··도움 필요한 경우 계속 카운터 서비스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모바일과 무인 발권기(키오스크, KIOSK) 등 항공기 탑승을 위한 수속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국내선 탑승권을 받기 위해 카운터를 찾지 않고 승객이 직접 수속하는 ‘스마트 체크인’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선 탑승객의 스마트 체크인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 전체 탑승객 323만명 중 76.6%인 247만명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 수속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0만명의 이용객 중 33.1%인 103만명의 승객만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용자는 2.4배, 이용률은 무려 43.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한 승객은 올해 75만6400여명으로 지난해 207만5300여명에서 약 64% 감소했다.

스마트 체크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키오스크로 불리는 무인발권기로, 전체 탑승객의 49.7%인 160만4000여명이 사용했다. 이어 81만4600여명이 이용한 모바일은 25.3%, PC를 이용한 웹 체크인이 1.6%를 자치했다.

제주항공은 이처럼 스마트 체크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모바일이나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수속을 위해 줄을 서야 할 필요가 없어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등 편의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체크인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명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은 스마트체크인을 이용하지 않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는 승객들에게 별도의 ‘탑승권 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제주항공도 이 같은 탑승 수속 형태 변화에 맞춰 국내선은 스마트 체크인을 기본으로 공항 서비스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시행을 목표로 국내선 이용객들은 모바일이나 무인 발권기를 통해 탑승 수속을 하도록 현장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수하물을 맡기는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는 혼잡도를 줄여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다만 현장 직원의 확인과 안내가 필요하거나 항공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우와 멤버십 우수회원과 뉴 클래스를 이용할 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카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제주항공은 무인 발권을 돕기 위한 안내 직원을 배치해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승객을 도울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