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구미공단 구조고도화사업 반대한다”
“KEC 구미공단 구조고도화사업 반대한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9.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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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YMCA 성명서 발표 “지역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경북 구미YMCA는 9일 구미공단 1호 기업인 ‘(주)KEC 구미공단 구조고도화사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구미산업단지 1호기업 KEC는 제조업으로 다시 한번 구미지역에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노후산업단지 리모델링사업인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주)KEC가 다시 추진하면서 구미지역 내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명서는 “KEC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차례 공장 내 유휴부지에 대형백화점과 호텔, 오피스텔 등 산업단지지원시설건설을 주 내용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바 있다”면서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갈등, 노후한 R&D 설비 개선과 근로자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의 부제, 상업시설이 근로자를 위한 시설로 인정하기 어려운 점 등 구조고도화사업 취지에서 벗어나 탈락했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업에서 KEC는 공장부지 절반에 가까운 5만여 평에 대규모 쇼핑몰과 복합터미널과 의료센터, 전문학원, 오피스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표적인 사업인 대규모 쇼핑몰건립은 국내 여러 유통업체와 접촉중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 등 지역 내 갈등이 예상되는 민감한 사안임은 물론 복합터미널 이전은 각종 규제와 용도제한을 풀어주는 도시계획변경까지 필요한 사항”이라며 “회사가 독자적으로 노력해서 해결될 사안도 아니고, 구미지역의 장기적인 계획 속에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회사 내부적으로는 회사가 신규투자를 중단하고 외주를 확대해 왔다”면서 “공사가 진행되면 정상적인 조업이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공장폐업으로 일자리까지 우려하는 노동자들도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 진 KEC 구조고도화의 모습은 우선 신청 후 선정되면 용도변경 등을 통해 상업지역 등으로 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로 인한 1000억~2000억원의 이익을 재투자하겠다는 것으로 이전 탈락한 4차례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구미산업단지는 재조업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일으킨 곳”이라며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이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정착되기를 바라면서 부디 노동자들이 행복하고 시민들에게 박수 받는 KEC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