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지원 소셜벤처 '해녀의 부엌', 15억원 가치평가
JDC 지원 소셜벤처 '해녀의 부엌', 15억원 가치평가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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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 보존·경제 활성화 기여
해녀의 부엌 사진. (자료=JDC)
해녀의 부엌 사진. (자료=JDC)

JDC가 후원하는 '낭그늘' 제주 지역 소셜벤처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 첫 테잎은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벤처기업 '해녀의 부엌'이 끊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소셜벤처 지원 기업인 '해녀의 부엌(대표 김하원)'이 임팩트투자를 통해 15억원 상당의 성장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9일 밝혔다.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지난 2007년 미국의 록펠러재단이 주최한 회의에서 임팩트투자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됐으며, 2015년 UN에서 발표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돼 활용되고 있다.

이번 임팩트투자는 JDC 소셜벤처 지원 사업 '낭그늘' 위탁운영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이 참여해 이뤄졌다.

해녀의 부엌은 해녀의 삶을 담아낸 공연과 해녀가 요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소셜벤처로, 해녀 소득 증대와 해녀 문화유산 가치 증진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모두 인정받았다.

해녀의 부엌은 올해까지 방문객 약 2500여명을 유치했으며, 7명의 해녀 출신 고령자와 현직 해녀를 직접 배우로 참여시켜 해녀의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또 현지 해산물 매입 등 부가 수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만들어 가고 있다. 

김하원 해녀의 부엌 대표는 "낭그늘을 통해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문화 가치보존과 일자리 창출 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창의적인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JDC의 지원과 임팩트투자를 발판삼아 문화예술과 해양수산 분야를 결합한 대표적인 소셜벤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 문대림 JDC 이사장은 "낭그늘 첫 해 사업에서 임팩트투자를 유치한 소셜벤처가 탄생한 것은 제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하반기에 공모할 낭그늘 2기에도 이러한 성장을 이어나갈 좋은 소셜벤처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