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골드레이호 기관실서 한국인 반응… 구조대원 투입”
외교부 “골드레이호 기관실서 한국인 반응… 구조대원 투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9.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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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한국인 4명 문 두드려… 美해안경비대 구조작업 착수
미국 해상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사진=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해상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사진=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동부해상에서 전도한 대형차량 운반화물선 ’골든레이호‘ 기관실 내에서 한국인 4명이 고립돼 미 해양경비대가 구조작업에 나섰다. 

9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관실에 고립된 우리 국민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한국시각 오후 7시 30분) 미 구조대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세 차례 두드렸는데 선체 내부에서도 맞받아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해안경비대가 선체를 지속적으로 두드리기 위해 야간에도 구명정을 대기해 선체 주위를 돌며 구조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날 중 미국 현지에 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방침이다. 

한편 8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차량 운반화물선인 골든레이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측으로 80도가량 기울면서 전도됐다. 다행히 침몰되지는 않았다. 

이 사고로 승선객 24명 중 한국인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4명이 기관실 내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중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