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성장률 -0.3%면 한국수출은 10.7% 감소”
“세계경제성장률 -0.3%면 한국수출은 10.7% 감소”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2.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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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별 수출 전망'
세계경기 침체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에 대한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0.3%라고 가정할 경우 국내수출은 10.7%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별 수출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기관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별 시뮬레이션 결과 수출이 5~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구소의 전망치인 -0.3%의 세계경제성장률을 감안할 경우 국내수출이 10.7%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T, 자동차, 정밀기기의 경우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의 영향은 다른 사업에 비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성장률을 -0.3%로 가정할 경우 정밀기기는 -43.6%, 정보통신기기는 -25.9%, 반도체는 -23.7%, 자동차는 -18.5%, 가전제품 -15.8%로 철강제품(2.0%)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정보통신, 가전, 자동차 등 수출에 대한 환율 영향이 큰 산업은 수출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산업의 수출에 대한 악영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연구소는 세계경기 둔화가 국내수출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변화율이 10%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수출증가율은 2.9%포인트 증가하고, 정보통신기기는 12.7%포인트, 가전제품은 7.1%포인트, 자동차는 4.0%포인트 늘어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