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추석연휴 부모와 함께 하는 '호캉스' 예약 급증
호텔신라, 추석연휴 부모와 함께 하는 '호캉스' 예약 급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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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시니어층 호캉스 확산…귀성길 근교 호텔서 부모 동반 'J턴족' 증가
울산 신라스테이 전년比 50% 증가, 제주신라호텔 전체 예약비중도 20% 이상
(제공=호텔신라)
(제공=호텔신라)

연휴에 호텔에서 쉬는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가 업계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올 추석에는 부모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9일 추석 연휴에 고향에 계신 부모를 모시고 가까운 지방의 호텔에 묵으면서 쉬려는 이른바 ‘J턴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간 명절여행은 귀성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경유지에서 남은 연휴를 호텔에서 즐기는 ‘D턴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호캉스 열풍이 60~70대 소비자에게도 확산되면서, 올 추석의 경우 귀성 후 또 다른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가까운 지방에서 머물며 쉬는 J턴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국의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추석 연휴 예약 추이를 살펴보면, 울산과 천안, 제주 등 지방에 위치한 호텔을 중심으로 자녀가 본인 이름으로 부모님 객실까지 함께 예약한 J턴족 비중이 늘었다.

천안과 제주 신라스테이의 J턴족 비중은 지난해보다 10~15%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울산 신라스테이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신라호텔 역시 9월8일 현재까지 접수된 예약 중 J턴족 비중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올 추석은 평년보다 비교적 짧고, 최근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부모님을 모시고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호텔이라는 한 공간에서 놀이와 휴가, 식사가 동시에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근교 호텔은 접근성이 좋고 시설도 안전해 노년층은 물론 유아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J턴족이 호캉스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관련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부모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는 소비자의 경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텔 내 식음료업장의 이용 빈도가 많고, 부모를 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좀 더 나은 객실과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역시 J턴족을 겨냥해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한 상황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조부모와 부모, 자녀까지 3대 여행을 위해 온돌 객실과 정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해피 쓰리 제너레이션(Happy 3 Generation)’을 선보였다.

울산 신라스테이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을 둘러볼 수 있는 ‘아이 러브 울산 패키지’를, 천안 신라스테이는 호텔과 인접한 천안중앙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포함된 ‘마켓 인 더 시티’ 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