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태풍 '링링'으로 논경지 침수 등 인명피해 발생
부안, 태풍 '링링'으로 논경지 침수 등 인명피해 발생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9.09.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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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제거작업하던 소방관 3m 아래로 추락…의식불명 상태
(사진=부안군)
(사진=부안군)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전북 부안지역은 논경지 침수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태풍의 여파로 부안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어선 등이 침수되고, 주택 및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등 논에 벼와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태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10시경 행안면의 한 창고 지붕에서 태풍에 넘어진 나무 제거작업을 시도하던 부안소방서 S소방관이 3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S소방관은 익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따깝게 하고 있다.

9일 부안군 안전총괄과에 따르면 부안지역 농가 269.8ha의 벼가 쓰러졌고, 5.4ha의 과수농장이 낙과 피해를 당하는 등 비닐하우스 198동(12.7ha)이 파손됐다.

또 어선 6척이 침수됐으며, 가로수 등 수목 26그루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밖에 가로등과 건물지붕이 파손되거나 간판과 건물외벽이 떨어져 나간 곳도 14건이 발생했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경우, 계화면이 100ha의 벼가 쓰러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상서면 44.1ha, 하서면 30ha, 진서면 21ha, 동진면 20ha, 행안면 19.2ha, 백산면 15ha, 줄포면 7ha, 부안읍·주산면 각각 5ha, 변산면 2ha, 보안면 1ha, 위도면 0.5ha 등의 벼가 넘어지는 현상을 당했다.

여기에 출하를 앞둔 과수 피해가 속출해 과수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피해농가는 동진면(2농가,2,3ha)과 주산면(2농가, 2ha)에서 낙과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등 건축물과 가로등 등 시설물 피해는 14건으로 부안읍이 주택 1곳이 파손된 것을 포함해 4건, 변산면과 진서면이 각각 3건, 계화면 2건, 동진·보안·하서면이 각각 1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선 침수피해는 위도가 5척, 변산이 1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오는 11일까지 자체피해조사를 마치고 중앙재난피해시스템에 의해 피해 조사결과가 내려오면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권익현 군수는 9일 열린 주요 간부회의에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동안 비상근무에 임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현장행정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조사를 철저히 하고, 군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물과 응급복구가 필요한 곳은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