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車 화물선 전도…美 해안경비대 韓 선원 4명 구조 중
현대글로비스 車 화물선 전도…美 해안경비대 韓 선원 4명 구조 중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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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레이호, 조지아주 브런지윅 항구 수심 11m 해안서 선체 기울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9월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구성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해안경비대는 “대략 새벽 2시쯤 찰스턴의 산박감시 대원들이 글리카운티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감시대원은 긴급 해상정보방송을 보내고 구조인력들을 배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골든레이호는 브런지윅 항구로부터 1.6킬로미터(㎞) 떨어진 수심 11미터(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기울어졌다. 사고 선박은 전도된 채 침몰하지 않은 상황이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선 미 해안경비대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4명은 모두 한국민으로, 선박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