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잠정 1400여건 태풍 '링링' 피해 발생
서산·태안, 잠정 1400여건 태풍 '링링' 피해 발생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9.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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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복구에 총력
태풍 '링링'의 강한 바람으로 읍내동 동신아파트 인근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119 대원들과 경찰이 출동해 가로수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영채 기자)
태풍 '링링'의 강한 바람으로 읍내동 동신아파트 인근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119 대원들과 경찰이 출동해 가로수를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영채 기자)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충남 서산 태안 지역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8일 서산시에 따르면 태풍 '링링'의 서산시 접근 최대풍속은 37m/s 로 오전 12시~오후 3시 사이에 매우 강한 강풍이 불면서 서산시 전역에서 총 656건(잠정집계)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바다가 접한 부석면에 피해가 집중했다.

이날 태풍 피해로 서산시 청사 내 100년된 누릅나무가 부러지는 등 전역에서 73건의 가로수와 수목이 쓰러지거나 부러졌다.

부석면 일대, 팔봉, 대산읍, 지곡면, 고북면, 해미면, 동문동 등 504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해 불편을 겪었으며, 공장, 상가, 주택 등 주로 지붕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농림어업분야에서 피해가 컷으며, 수확을 앞둔 145ha의 사과와 배 등이 강풍에 떨어지고 180ha의 벼가 쓰러졌다. 팔봉면 고파도에서는 가두리 양식장 1개소가 침수됐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미꾸라지 양시장, 축사, 비닐하우스 등 20여건이 파손됐다. 특히 부석면 가사리에서는 양계장 지붕이 바람에 날라가면서 사육 중이던 닭 1만5000여마리가 폐사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부석면사무소 40대 남성 직원이 인평저수지 부근 도로에 쓰러진 잡목을 제거하던 중 엔진톱에 발을 다쳐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태안지역에서는 총 691건의 피해(8일 오전 8시 기준)가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면도 명물인 안면송 120그루, 안면읍 승언리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38호)서 자라는 모감주나무 6그루 등도 강풍에 부러졌다. 구매항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강풍에 양식시설이 부서지면서 우럭 2만 마리가 유실됐고, 어선 7척이 침몰하거나 파손됐다.

이외 새우양식장 2개소 파손, 비닐하우스 파손 28건, 간판 훼손 58건, 차량파손 3건, 건물피해(지붕,유리창 파손 등) 151건, 나무쓰러짐 265주 등 사유재산 피해 554건이 발생하고 ‘제20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태풍 ‘링링’의 여파로 인해 오는 21일로 연기됐다.

태풍 '링링' 피해를 입은 태안군 시목리 화훼농가 시설하우스 모습. (사진=태안군)
태풍 '링링' 피해를 입은 태안군 시목리 화훼농가 시설하우스 모습. (사진=태안군)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