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50대기업 해부25] OCI, 수익성 확보 주력…계열분리 관측
[신아-50대기업 해부25] OCI, 수익성 확보 주력…계열분리 관측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9.0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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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 관련 베이직케미컬 안정화 관건, 바이오벤처 투자
이우현 부회장 중심 3세경영 승계위한 지분구조 변화 예상
OCI 사옥. (사진=OCI)
OCI 사옥. (사진=OCI)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또 한 번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각 기업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사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국내 50대기업의 근황을 차례로 살펴보고 각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짚어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10조7000억원인 재계 31위 오씨아이(OCI) 그룹은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베이직케미컬 사업의 수익성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10년 안에 매출의 1/3 이상을 신사업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미래성장동력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벤처업체 투자와 계열사를 통한 도시개발 협력사업 확장을 지목했다.

다만, 그룹은 3세경영 승계 과정에서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이 계열분리를 하게 되면 재계 순위 하락도 예상할 수 있다.

◇총수와 최대주주 달라…계열사 경영승계 한창

OCI 그룹은 지주사격인 OCI주식회사(이하 OCI)를 중심으로 폴리실리콘, 반도체부품, 태양광발전, 정보통신기술(IT) 운영과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계열사에 대해 안정적인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친족경영이 명확히 구분된 가운데, 3세경영의 안정화를 위해선 OCI에 대한 지분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OCI는 올해 상반기 기준(이하 동일) 반도체부품 전문업체 OCI스페셜티에 대해 7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행복도시 태양광발전소와 컬러요업원료를 생산하는 OCI페로에 대해 각각 40.0%, 50.0%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위치하고 있다.

OCI그룹은 계열사 간 친족경영이 명확한 가운데, 지주사격인 OCI주식회사의 지분정리가 예상된다. OCI의 실질적인 총수는 이우현 부회장이지만, 최대주주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위 지분구조는 지난해 기준이며, 기사와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OCI그룹은 계열사 간 친족경영이 명확한 가운데, 지주사격인 OCI주식회사의 지분정리가 예상된다. OCI의 실질적인 총수는 이우현 부회장이지만, 최대주주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위 지분구조는 지난해 기준이며, 기사와 일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이미지=공정위)

이외 도시개발 사업법인인 디씨알이(DCRE)와 태양광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OCI파워, OCISE, IT 운영·유지보수 업체 OCI정보통신에 대해 각가 10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OCI는 동일인(실질적인 총수)이 이우현 부회장이지만,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다.

OCI는 현재 이화영 회장이 5.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어 이우현 부회장이 5.04%,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5.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외 국민연금공단은 9.95%의 지분율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의 지위를 가졌고, 소액주주도 총 61.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창업주는 고 이회림 명예회장이다. 고 이 명예회장은 고 이수영 OCI 회장(장남)과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2남), 이화영 유니드 회장(3남)을 2세경영으로 뒀다. 이우현 부회장은 고 이수영 회장의 장남이다.

그룹에 따르면 고 이수영 회장은 지난 2017년 10월21일 별세했고, 2018년 4월13일 상속재산분할협회를 완료하면서 최대주주는 고 이수영 회장에서 이우현 부회장으로 승계됐다.

이 부회장은 이후 2018년 4월25일 주식 일부를 매도해 지분율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OCI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부회장은 또 올해 6월14일 유니드 주식 2만245주 전량을 장내 매도해 주주명단에서 이름을 내렸다.

관련 업계는 이 부회장이 보유한 유니드 지분 매각이 단순 처분으로 보기도 하지만, 보유 지분 전부를 매각한 것은 계열분리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OCI 지분을 일부 보유한 유니드는 OCI와는 별도의 지분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무기화학 제품 제조사인 유니드의 최대주주는 유니드글로벌 상사며, 유니드글로벌 상사의 최대주주는 이화영 회장으로 지분율은 64.29%다. 유니드는 유니드엘이디에 대해 6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삼광글라스에 대해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경우,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2남이자, 이화영 회장의 형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22.18%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OCI는 이우현 부회장이 지난 2013년 사장으로 경영에 뛰어든 이후 삼광글라스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지분 단순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를 두고 당시 OCI는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OCI의 지분 2.6%를 보유한 유니온의 경우, 지난해 8월 유니온의 최대주주인 이건영 회장과 OCI의 특별관계가 해소되면서 계열사에서 독립했다. 이건영 회장은 고 이회림 회장의 동생인 고 이회상 전 유니온 회장의 아들이다.

OCI는 이우현 부회장 체제를 완성하고, 계열을 분리하기 위해선 이복영, 이화영 회장이 보유한 OCI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셈이다.

일각에선 이복영, 이화영 회장이 OCI 보유 지분을 경영승계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이복영 회장은 경영승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광글라스는 이복영 회장 외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과 이원준 삼광글라스 상무가 각각 6.10%, 8.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복영 회장은 OCI의 지분을 정리해 승계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이화영 회장도 외아들인 이우일 유니드 상무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OCI 지분 일부를 정리할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케미칼 사업 주력, 바이오·도시개발 경쟁력 확대

OCI는 현재 베이직케미칼 사업과 석유화학·탄소소재,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생산량 확대를 통한 수익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직케미컬 사업 부문은 주로 무기화학제품들을 생산하는 분야며, 주요 제품은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 TDI(폴리우레탄 원료), 과산화수소 등이 있다.

카본케미컬 사업 부문은 석탄석유화학제품이 주력이다. 석탄석유화학산업은 석탄과 석유를 원료로 각종 화합물이나 다른 형태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산업이며, 주요 제품은 카본블랙, 핏치, 벤젠, P/A 등이 있다.

그룹은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7만9000톤 도달과 원가 절감을 목표로 했다. 이와 관련해 모노 웨이퍼와 반도체 웨이퍼 업체향 고순도 폴리실리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태양광 발전업 분야의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회사인 HOC 카본블랙 공장 생산능력을 증설해 4분기 생산량을 10만톤에서 15만톤으로 늘리면서 시장점유율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은 중장기 전략으로 영업현금의 최대 10%를 매년 신사업에 투자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회사 매출의 1/3 이상을 신사업에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오는 2022년까지 폴리실리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반도체급 5000톤 판매도 달성할 전망이다.

또 폴리실리콘 설비투자(CAPEX)의 최소 집행으로 원가절감과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말레이시아 여유 부지와 에너지기반시설 활용한 화학사업을 확대한다.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OCI)
이우현 OCI 부회장. (사진=OCI)

아울러,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화학제품(고순도 폴리실리콘, 고부가가치 카본블랙 및 전자급 화학제품) 공급도 확대한다.

그룹은 이를 위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매니지먼트 팀의 전략과 운영을 실행하고, 집중된 의사결정 구조에서 각 사업본부장이 자율적 권한과 책임으로 운영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특히 그룹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벤처업체에 투자하면서 DCRE 도시개발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과 착공 준비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OCI는 현재 세계 7개 국가 28개사업장에 약 3709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본지는 다음 편에서 카카오의 미래 경쟁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nw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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