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기업, 잠재력 높은 태국 주목…분주히 공략
K뷰티 기업, 잠재력 높은 태국 주목…분주히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9.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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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현지법인 운영…H&B스토어 진출, 단독매장 등 다양
K뷰티 기업들이 아세안 국가 중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K뷰티 기업들이 아세안 국가 중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화장품(K뷰티)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 중인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그 중에서도 태국에 주목하고 있다. 태국을 거점으로 아세안을 비롯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국은 아세안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K드라마와 K팝에 이어 K뷰티에 관심을 보이는 동남아의 핵심 수출국가다. 일명 ‘한국식 화장법’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대(對)태국 화장품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가량 증가됐다. 

게다가 태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2017년 58억3800만달러(7조400억원)인 태국 화장품 시장이 2022년엔 80억4500만달러(9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은 물론 애경산업, AHC, 정샘물 등이 잇달아 태국 시장에의 입지를 넓히거나 새로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라네즈로 첫 발을 내디딘 후 2012년 현지법인 설립 등 국내 화장품 기업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동남아 e커머스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유통채널 확대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기업 중 가장 빠른 1997년 태국에 진출했으며 2018년 태국법인을 설립하고 태국 내에서의 입지 넓히기에 돌입했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통해 처음으로 태국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그 일환으로 올해 2월엔 방콕 내 대형 쇼핑몰과 복합 쇼핑단지에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이외에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앤씨(미샤, 어퓨), 토니모리 등도 성장세인 태국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HC와 정샘물도 최근 태국 화장품 시장 진출 소식을 전했다.

AHC는 올해 7월 중국, 러시아, 대만에 이어 태국에 상륙했다. 태국 내 1위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왓슨스(Watsons) 입점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정샘물은 태국 유통대기업인 시암 피왓과 손을 잡고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 시암센터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는 첫 번째 해외 단독 매장으로 K뷰티 열풍을 잇겠다는 포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