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사·용역업체 선정 투명성 강화…기술심사 생중계
LH, 공사·용역업체 선정 투명성 강화…기술심사 생중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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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스마트폰 앱 통해 입찰사에 '실시간 영상' 제공
익명·블라인드 평가 등 다각도 공정성 확보 방안 추진
LH 클린심사제도 발전 과정. (자료=LH)
LH 클린심사제도 발전 과정. (자료=LH)

주거복지·도시개발 정책을 수행하는 LH가 앞으로 공사 및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모든 기술심사 과정을 심사장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입찰 참여사 관계자 제공한다. 심사 투명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기 위한 시도인데, 이번 조치 외에도 입찰 업체 익명 처리와 블라인드 평가 등 공정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는 기술심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모든 공사·용역업체 선정 심사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LH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심사 실황 현장 중계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유튜브를 활용한 인터넷 실황중계 시범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문제점을 개선하고 적용대상을 확대해 이번에 심사과정 전면 생중계를 시행한다.

공공기관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방안은 기술심사 참여업체와 심사위원 간 사전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심사 실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기술심사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심사 실황은 심사장 내 설치한 CCTV를 통해 생중계하며, 시청을 원하는 참여업체 관계자는 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보안 인증 후 심사실황을 휴대폰으로 시청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기술심사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공정·투명한 입찰환경 조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H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심사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공정한 환경에서 우수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그동안 평가점수 현장 공개 및 클린심사 워크숍 개최, 심사정보 공개 강화 등 기술심사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올해는 심사·평가 참여업체 익명 처리를 비롯해 △참여업체-심사위원 간 공간 분리 '블라인드 평가' △건축설계공모 참여 업체 간 상호 토론 반영 '토론 심사제' 등을 추진한다.

지난 4월26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지역본부에서 LH 기술심사평가위원 200여명이 참석하는 '클린심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올해 3월 위촉한 기술형 입찰과 건축설계공모, 건설사업관리 등 5개 분야 기술심사평가위원들의 심사제도 이해 제고 및 청렴도 향상을 도모했다.

LH는 올해 총 12조3000억원 규모 공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기술심사평가위원들은 이 중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공사와 용역을 심사·평가하게 된다.

공공건설 기술심사 및 평가에 대한 공정성 강화는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설계평가 시 평가위원과 입찰업체와의 사전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기간을 단축하는 등 건설기술심의 기준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건설기술진흥업무 운영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