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급 태풍 '링링' 왔다…"오늘 외출 삼가"
최강급 태풍 '링링' 왔다…"오늘 외출 삼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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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가 내려진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동백섬 해안을 덮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가 내려진 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동백섬 해안을 덮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강급 태풍 '링링'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7일 우리나라는 태풍 '링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링링은 서해안을 끼고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날 낮부터는 수도권을 본격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6시께 목포 북서쪽 약 12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링링은 낮 12시에 서울 서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 가장 가까이 닿는 오후 3시께다. 예상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37m/s다. 강풍반경은 360㎞이다.

문제는 태풍이 몰고 오는 강력한 바람이다. 8일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145~180㎞(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90~125㎞(초속 25~3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고, 도서지역에는 시속 200㎞(초속 5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실제로 이미 링링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13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으로 피항한 3000t급 해상크레인선 A호가 강한 바람 탓에 해상으로 약 740m 떠밀렸다. 선원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가거도항 옹벽 약 50m가 유실됐다. 옹벽에 채워진 사석이 연안여객선 접안 부두로 밀려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날 링링의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사유시설 21건, 공공시설 33건의 파손피해가 접수됐다. 비닐하우스는 최대 20여개 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전피해도 잇달았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에서는 1만5708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신안군 도초면과 진도군 조도 등 서해안의 작은 섬을 중심으로 8개 시군에서 5천632세대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차질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항공편이나 여객선 이용을 계획한 사람은 일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가동 중이다. 각 지자체 등도 긴장감 속에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나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면서 "텔레비전(TV)과 라디오,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